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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시집 강매’ 논란 두 달 만에 총선 불출마

노영민, ‘시집 강매’ 논란 두 달 만에 총선 불출마

입력 2016-02-01 09:19
업데이트 2016-02-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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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징계 결정에는 여전히 ‘억울’…“출마 관계없이 윤리심판원에 재심 신청”

‘시집 강매’ 논란으로 공천 배제 징계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청주 흥덕을) 의원이 4·13총선에 불출마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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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의원  연합뉴스
노영민 의원
연합뉴스
노 의원은 1일 오후 2시 30분께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자신의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애초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지역구인 청주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윤리심판원에 신청한 재심 결과와 관계없이 당에 더는 누를 끼치지 않고자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노 의원이 반드시 이뤄야 할 이번 총선 승리를 하는데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지난해 말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국회 산업위원회 산하 기관에 자신의 두 번째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를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노 의원은 당시 “하늘 아래 부끄러운 게 한점도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의원 갑질’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더민주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25일 노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 징계가 확정되면 노 의원은 이번 4·13총선에서 더민주당의 공천을 받을 수 없다.

예상 밖의 중징계 결정에 노 의원이 당 소속 의원들의 단체 카톡방에 억울함을 호소해 한때 당의 징계에 반발, 탈당해 독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의원 갑질’ 논란으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처지에 당을 뛰쳐나가 출마, 야권이 분열해 여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회복 불능의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상황 인식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총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불출마를 선택했지만 노 의원 측은 당의 결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총선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윤리심판원의 징계에 대해서는 1일이나 2일 중 재심을 신청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인 노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청주 흥덕을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청주산업관리공단을 끼고 있어 유권자들이 야당 성향이 강한데다 지역구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4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시집 강매’라는 암초에 부딪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시집 강매’ 논란으로 지난해 12월 1일 자진해서 당 당무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지 꼭 두 달 만이다.

노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로 청주 흥덕을은 물론 충북의 총선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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