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男, 9개월 일했던 가게에서 금고 털어 유흥비 탕진

50대男, 9개월 일했던 가게에서 금고 털어 유흥비 탕진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4-03 14:18
업데이트 2016-04-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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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과거에 일했던 가게가 방범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리고 침입해 금고를 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밤에 청과물 판매점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장모(50) 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청과물 판매점에 들어가 간이금고에 든 현금 826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게는 장씨가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9개월간 근무했던 곳이다.

장씨는 종업원으로 일할 당시 가게 주인이 현금을 그날그날 가져가지 않고 간이 금고에 보관해두곤 했다는 사실을 떠올려 범행을 저질렀다.

가건물인 가게 뒤편 벽면의 틈으로 침입한 장씨는 CCTV가 비추지 않는 구석에서 간이금고를 부수고 현금만 꺼내 달아났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장소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장소에 차를 주차해둔 뒤 걸어서 이동하는 등 나름의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청과물 판매점을 그만두고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훔친 돈은 술값 등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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