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배 예비군 훈련 뒷풀이에 여자 신입생만 참석” 논란

“남자 선배 예비군 훈련 뒷풀이에 여자 신입생만 참석” 논란

입력 2016-04-26 21:29
업데이트 2016-04-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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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모 학과 예비군 뒷풀이 참석 독려 논란.
인천대 모 학과 예비군 뒷풀이 참석 독려 논란.
인천대학교의 한 학과에서 남자 선배들의 예비군 훈련 뒤풀이 술자리에 1학년 여학생들이 참여하라고 독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5일 인천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학과에 재학 중인 사람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비군 훈련 끝나고 여자 신입생들만 따로 불러서 예비군 술자리 같이 하라고 시키네요. 왜 예비군 남자랑 신입생 여자만 따로 술자리를 갖게 하는 걸까요? 요즘 대학교 악습, 문제시되고 있는데 이런 악습 좀 빨리 없어졌음 좋겠네요”라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제보글은 인천대 재학생들을 포함, 페이스북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고, 당사자로 보이는 네티즌이 독려 메시지 캡처를 올리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5월 3일 우리 과 오라버니들이 군인저씨로 변신하는 날입니다. 예비군 훈련 끝나고 항상 뒷풀이가 있는데 매년 선배님들 술 먹는데 1학년 여학우분들이 놀러가서 같이 놀았답니다. 군인아저씨라고 해서 여러분을 해치지 않아요. 남자 선배님들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예요. 이럴 때 아니면 고학년이랑 언제 친해지겠어요. 1학년 여학우 말고 다른 여자 선배들은 안 가니까 우리 눈치 보지 않고 맘껏 놀 수 있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줬으면 좋겠어요. 가고 싶은 사람은 저에게 알려주세요.”

네티즌들은 “단톡으로 ‘참여하자’고 하면 신입생 입장에선 가기 싫어도 갈 수밖에 없다. 사실상 강요나 마찬가지”, “우리가 술집 여종업원이냐”며 비판했다.

결국 해당 학과 학회장은 사과글을 올리고 “고학번 학생들과 신입생 여학우들이 친해질 기회가 적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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