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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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문제가 되는 송 군의 논문은 정식 학술지 출간물은 아니다.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하기 전에 올리는 일종의 지식 공유의 장인 ‘아카이브’에 올라온 것이다. 송 군의 이번 논문은 ‘출간을 준비 중인 논문’인 셈이다.
익명의 네티즌은 3일 디시인사이드 물리학갤러리에 송 군의 논문이 조용승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2011년 논문과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면서 두 논문의 겹치는 부분을 표시해 사진으로 올렸다. 또 조 교수가 공저자에 없으니 이 논문은 표절이라고 밝혔다.
디시인사이드 물리학 갤러리에 올라온 송유근 새 논문 비교글
송 군의 이번 논문은 우주 초기에 퍼져 나간 중력파가 방향에 따라 세기가 달라지는 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카이브 자체검사 시스템에서도 두 논문의 글이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 군의 지도교수이자 논문에 이름을 같이 올린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KASI) 연구위원은 4일 개인 블로그에 ‘참담한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는 제목의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논문도 아니고 저작권 주장을 위해 아이디어를 미리 올려놓는 게시판에 (사람들은) 또 표절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송유근은)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할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 역시 “표절 판단은 학술지의 논문 심사자(referee)가 한다”며 “(표절이) 맞는지 아닌지는 논문 심사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