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득한 밤 산책 ‘정동야행’…미 대사관저 개방

문화 가득한 밤 산책 ‘정동야행’…미 대사관저 개방

입력 2016-05-16 11:24
업데이트 2016-05-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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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캐나다 대사관, 성공회성가수녀원 등도 오픈…1900년 전후 시대상 체험

아름다운 계절 5월 마지막 주말 밤 서울 정동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느끼는 ‘정동야행 축제’가 열린다.

정동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가 1년 만에 다시 일반 시민에게 문을 연다. 영국과 캐나다대사관도 오픈한다.

정동야행은 지난해 5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다. 27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진다.

27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박원순 시장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다.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시립미술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정동극장, 구 러시아공사관 등 29개 기관이 늦은 밤까지 손님을 맞는다.

영국대사관은 추첨으로 선발된 80명만 가볼 수 있다. 정동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에 1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캐나다대사관은 정원과 도서관 등을 개방한다.

평소에 문이 굳게 닫힌 성공회성가수녀원도 80명에게 정원을 공개한다. 1925년 설립된 수녀원은 여러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졌다.

성공회 뒤편 경운궁 양이재도 가볼만 하다. 대한제국 광무9년(1905년)에 세워졌으며 현재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주교관으로 쓰인다.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도 늦게까지 추가 개방한다.

행사에는 음악회와 거리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27일 오후 7시30분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콘서트가 열린다. 28일 같은 시간에는 금난새가 지휘하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고궁음악회가 봄 밤의 낭만을 키운다.

덕수궁 돌담길에는 거리공연, 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는 인형극 공연이 펼쳐진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정동을 탐방해보는 코너도 있다. 90분간 구 러시아공사관, 이화박물관, 정동제일교회 등을 둘러본다.

구한말 신문물을 먼저 도입한 정동에서 1900년대 전후 시대상을 체험해볼 수 있다.

1901년 덕수궁에 설치된 백열전구를 밝히는 발전기가 덜덜거리며 요란하게 돌아간다고 해서 붙은 ‘덜덜 불’ 체험을 해본다.

모르스 부호로 신호를 주고받고, 고종이 즐긴 커피를 옛 방식대로 만들어 본다.

과거 신문사에서 활용한 납활자기를 이용한 가족신문 만들기, 고종 시계 만들기, 묘화양복점에서 근대 시기 옷 입고 사진찍기도 있다.

덕수궁 돌담길 주변에는 스테이크, 맥앤치즈, 칠링도그 등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선다.

최창식 구청장은 “지난해 정동야행축제에 무려 19만명 이상이 찾아왔다”며 “근대문화유산이 몰려있는 정동에서 밤늦도록 멋과 추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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