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세계 최장 ‘해상 케이블카’ 추진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 세계 최장 ‘해상 케이블카’ 추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18 14:45
업데이트 2016-05-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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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앞바다에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건설업체인 아이에스동서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는 부산의 해양관광 랜드마크가 될 해상관광 케이블카 조성사업 주민제안서를 18일 부산시에 제출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이기대 동생말에서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유원지 송림공원을 연결하는 4.2㎞ 구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전체 사업비는 4500억원 규모다.

해상케이블카는 3개의 케이블에 캐빈을 연결하는 3S방식으로, 35명이 탈 수 있는 캐빈 80기를 운행하게 된다.

부산블루코스트는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연간 300만명 안팎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용하고, 생산유발효과 1조 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400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 8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위치는 현재 광안대교에서 먼 바다쪽으로 700m 떨어진 곳으로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해양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케이블카 연결 기둥을 3개로 줄여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케이블카 정류장은 이기대 동생말 수변공원 부지와 해운대 송림공원 주차장 부지 등에 들어설 예정이다.

민간사업자 제안대로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동백섬 구간을 지나게 되고, 마린시티 아파트와도 150m 거리로 인접해 주민민원 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상케이블카 설치구간은 해안절경과 야간조명으로 뛰어난 곳”이라며 “미래형 관광인프라인 해상케이블카가 도입되면 부산이 관광도시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설치지역의 자연환경, 해안경관, 교통문제, 안전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제안에 대해 시민여론,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사업제안안에 대해 2개월여간 검토한 뒤 3자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도시계획시설 사업 확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확정하면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절차를 거쳐 내년 8월께 착공할 수 있다.

부산블루코스트는 공사기간을 2년 정도로 잡고 있어 이르면 2019년 8월부터 해상케이블카가 본격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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