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피해여성 부산 추모공간도 자진철거

‘묻지마 살인’ 피해여성 부산 추모공간도 자진철거

입력 2016-05-23 09:40
업데이트 2016-05-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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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피해자를 추모하는 쪽지가 나붙었던 부산 추모공간이 나흘 만에 자진 철거됐다.

여성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모인 이들은 22일 오후 5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 주디스태화 인근 하트 모양 조형물에 빼곡하게 붙은 추모 쪽지를 철거했다.

이들은 애초 부산진구청에서 조형물 주변을 추모공간으로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추모공간 운영은 22일까지였고 예정대로 이날 자진 철거한 것이었다.

19일 오후부터 이 조형물에는 숨진 여성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쪽지 수천장이 나붙었다.

추모공간을 기획한 이들은 야간에 술에 취한 남성이 추모공간을 훼손하거나 행패를 부리자 불침번을 서며 추모공간 주변을 지켰다.

한 남성은 추모공간을 지키는 여성을 성희롱하기도 했고 인근 일부 상인은 추모공간이 영업에 방해된다며 이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철거된 추모 쪽지 수천장은 서울로 보내져 강남역 10번 출구에 나붙은 쪽지와 함께 보존될 예정이다.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3세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되자 강남역 10번 출구에 피해자를 추모하는 쪽지가 붙기 시작했고, 추모 물결은 부산, 대구 등 전국으로 확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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