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폭발사고’ 교각 CCTV 분석해 가스통 방치 확인

‘남양주 폭발사고’ 교각 CCTV 분석해 가스통 방치 확인

입력 2016-06-06 10:50
업데이트 2016-06-06 14: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안전교육도 없어…‘느슨한 관리·감독 + 안전불감증’에 무게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고 원인으로 가스통 관리 소홀에 무게를 두고 책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남양주 사고현장 CCTV
남양주 사고현장 CCTV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주곡2교 아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빨간 동그라미). 경찰은 이곳 CCTV의 사고 직전 닷새치 영상을 분석해 가스통이 위험물보관소로 옮겨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교각(다리 하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녹화·저장된 사고 직전 닷새 치 영상 분석 작업을 완료해 작업자들이 위험물저장소에 가스통을 운반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공사 관계자들의 진술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를 토대로 수사본부는 위험물인 가스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정·부책임자가 누구인지를 관계자 조사를 통해 가려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시공사 또는 협력업체 측의 느슨한 관리·감독에 근로자들의 안전불감증이 더해지면서 가스통과 가스 호스를 작업이 끝난 뒤에도 현장에 방치하는 등 허술한 작업방식이 이번 참사를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합동감식반이 사고현장 지상과 지하의 메탄과 일산화탄소 등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수치로 확인된 만큼 LP가스 외에 다른 원인이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LP가스 누출량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데다, 폭발이 일어난 작업공간 상부에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상태여서 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장 작업시 가스를 사용한 시간 대비 가스 잔량에 대해서는 당시 현장관리자·작업자·가스 공급업체 등을 상대로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또 수사본부는 현장 근로자들에게서 사건 당일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화재와 폭발사고 위험이나 가스누출 유무 확인 등에 관한 안전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압수한 자료 분석과 관련 업체 관계자 조사를 통해 불법하도급 여부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주곡2교 하부통과구간 지하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 폭발·붕괴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