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주춤·무더위 기승’ 6월 마지막 휴일 바닷가에 ‘풍덩’

‘장마 주춤·무더위 기승’ 6월 마지막 휴일 바닷가에 ‘풍덩’

입력 2016-06-26 16:33
업데이트 2016-06-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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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산과 계곡, 유원지에도 피서객 몰려 즐거운 한때

장마가 주춤해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린 6월 마지막 휴일인 26일 전국 물놀이장과 계곡 등은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예년보다 일찍 개장했거나 다음 달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 낮 기온 30도 안팎…해수욕장 입장객 매주 증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12만 명이 찾아 바닷물에 몸을 담그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8회 부산시장배 국제서핑대회 결승전도 열려 국내 최정상급 서퍼들이 진검 승부를 펼치며 피서객에게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날씨 영향으로 일주일 전 입장객 10만 명보다 2만 명이 증가하는 등 매주 입장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개장한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개장 전인 중문색달 해변과 협재, 함덕, 이호, 월정리, 구조라, 학동 등 제주와 경남지역 주요 해수욕장에도 아직 찬 바다에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피했다.

이 가운데 지난 25일 강원도 강릉 소돌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 시원한 산바람 맞고 계곡에선 래프팅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1만5천여 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고 평창 오대산과 원주 치악산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무등산, 담양 추월산, 영암 월출산 등 주요 계곡에는 나들이객이 물놀이를 즐기고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가지산, 신불산 등 해발 1천m 이상의 산들이 이어진 ‘영남알프스’에는 이날 오전부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등산객들이 찾아 둘레길과 하늘억새길 등을 걸으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강화도 마니산, 계양산, 문학산 등 인천지역 주요 산에는 등산객이 평소 주말 수준인 4천∼5천 명가량이 몰려 장마가 주춤한 사이 찾아온 화창한 날씨 속에 산을 즐겼다.

지리산 자락인 함양군 휴천면 엄천강 일대에는 래프팅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헤치며 무더위를 식혔다.

전국 축제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강원도 속초 청호동 아바이 마을에서는 전국 최초의 실향민 축제인 ‘제1회 전국 이북 실향민 문화축제’가 열려 방문객이 피란민과 실향민의 삶을 체험했다.

갯벗축제가 열린 서산 왕산포 일대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찾아서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직접 바지락을 캐고 고기를 잡으며 추억을 남겼다.

◇ 물놀이장에서 가족·연인 이른 피서

용인 에버랜드에는 2만4천여 명이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 가운데 1만3천여 명은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나주 중흥골드스파, 여수 디오션리조트 등 물놀이 시설에는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가족과 연인 등이 이른 피서를 즐겼다.

김해 롯데 워터파크와 양산 통도아쿠아환타지아, 창녕 부곡하와이 등 경남지역 물놀이장에도 많은 가족단위 피서객이 찾았다.

이날 오전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행락차량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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