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양희은 노래에 숙연..시민이 추위를 넘어섰다

[5차 촛불집회]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양희은 노래에 숙연..시민이 추위를 넘어섰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6-11-26 20:04
업데이트 2016-11-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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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가수 안치환씨가 집회에 참석한 100만 시민들을 위무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가수 안치환씨가 집회에 참석한 100만 시민들을 위무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에는 10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26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희은, 안치환 등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본집회에 참석한 양희은은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로’ 등을 열창했다. 특히 ‘상록수’의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는 부분을 열창할 때는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또 안치환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는 많은 시민들이 ‘떼창’을 했다. 록밴드 노브레인 등도 참여했고 전날 밤 전야제 격으로 열린 대학생 시국선언에는 가수 이승환이 노래를 불렀다.

최지은(30·여)씨는 “이번이 첫 참여인데 날씨가 추워서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광장이 가득차 있어서 놀랐다. 이게 국민의 요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모(44)씨는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며 “먼 훗날 내 아이에게 이 자리에서 서 있던 것을 자랑스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에 참가한 100만 시민들이 갖가지 기발한 피켓을 들고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제5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에 참가한 100만 시민들이 갖가지 기발한 피켓을 들고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편 무거운 옷차림에도 찬 바람이 옷깃을 스몄지만, 근처 상인들이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등 힘을 보탰다.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은 핫팩을 꼭 쥐고 있었고, 어른들도 자원봉사자들이 나누어 준 비옷을 챙겨 입었다. 새마을금고 광화문 본점 근처에서 시민들에게 따뜻한 물을 나누어 주는 상인도 있었고, 화장실을 열어두었다며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인들도 있었다.

물을 마신 황교선(31·여)씨는 “가게 주인, 시위대 할 것 없이 한 마음으로 박 대통령이 물러나길 바라고 있다”며 “날이 추운데 이 물 한 잔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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