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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 방화범 검거…“박근혜 대통령 하야 안 해서 불 질렀다”

박정희 생가 방화범 검거…“박근혜 대통령 하야 안 해서 불 질렀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2-01 20:15
업데이트 2016-12-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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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 방화범 검거
박정희 생가 방화범 검거 1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마당에서 방화범 백모(48·경기 수원) 씨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16.12.1 [연합뉴스 독자 제공]
1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용의자 백모(48)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아 방화했다”고 진술했다.

백씨는 “박 대통령이 하야하든지, 하야를 안 할 것이라면 자결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둘 중의 하나를 안 해서 방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직후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근혜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란 글이 쓰여 있는 방명록을 확보했다.

백씨는 자기가 쓴 글이 맞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15분쯤 구미시 상모동 생가 추모관에 들어가 박 전 대통령 영정에 1ℓ가량의 시너를 뿌리고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추모관 내부가 전소했고 옆 초가지붕이 일부 탔다.

그는 범행 후 100m가량 내려가다가 생가 주차장에서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저항하지 않았다.

백씨는 “현재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오전 9시에 수원에서 기차를 타고 낮 12시쯤 구미에 도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방화 이유 등을 조사한 뒤 화재 당시에 사람이 없던 점을 고려해 건조물방화로 백씨를 입건할 예정이다.

백씨는 2012년 대구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도 불을 질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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