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흥도 정전…“엘리베이터 갇혀” 신고 잇따라

경기 광명·시흥도 정전…“엘리베이터 갇혀” 신고 잇따라

입력 2017-06-11 15:22
업데이트 2017-06-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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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된 경찰·소방 신고만 400여건…영화관·쇼핑몰·마트 혼란

11일 변전소 기능 이상 문제로 서울 서남부 일대를 중심으로 발생한 정전 사태가 경기도 광명시와 시흥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신호등이 고장 났다”,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등 피해 신고 230여 건이 접수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도 180여 건 이상 신고가 들어왔다. 이 중 실제 출동 건수는 30여 건으로 엘리베이터에 고립된 15명을 구조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주말에 수천 명이 몰리는 광명 이케아, 롯데 아울렛, 시흥 신세계 아울렛 등은 정전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쇼핑몰과 영화관, 마트가 암흑으로 변하면서 시민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 광명의 아파트 2곳과 쇼핑몰 1곳이 갑작스러운 정전에 자체 발전기를 돌리다가, 발전기에서 연기가 나면서 화재로 오인 신고되기도 했다.

정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력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정전은 오후 12시 53분께 경기 광명시에 있는 영서변전소에서 하위 변전소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개폐장치에 문제가 생겨 일대 전력공급이 중단된 결과로 파악됐다.

한전은 정전 직후 단계적으로 복구작업을 시작, 20여 분만인 오후 1시 15분 이후 인근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복구를 완료다고 밝혔으나, 일부 지역은 복구가 늦어져 한동안 정전이 계속됐다.

한전은 이날 정전으로 19만 가구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야간에 문제가 된 개폐장치를 교체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정전사고와 관련해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정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규정 등을 신속히 검토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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