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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가겠다고 병원 불지른 게임중독 환자

PC방 가겠다고 병원 불지른 게임중독 환자

오세진 기자
입력 2018-01-08 11:25
업데이트 2018-01-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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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으로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한 10대 환자가 병원에서 나가기 위해 병실에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대구의료원 폐쇄병동 입원 환자인 A(19)군을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자신이 입원해 있던 병실 침대 베개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A군과 같은 층에 있던 폐쇄병동 환자 등 50여명이 대피했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병원 직원들이 옥내 소화설비로 진화해 약 10분 만에 꺼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화재경보기·스프링클러 작동 후 폐쇄병동 문이 열리자 환자복 차림으로 그대로 달아나 자택에 들른 뒤, 사복으로 갈아입고 인근 PC방에서 게임을 했다.

경찰은 A군이 화재경보가 작동하면 폐쇄병동 문이 열린다는 점을 알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라이터를 소지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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