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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1억원 넘는 금목걸이 100여점 훔쳐 달아난 30대 한달만에 자수

생활고로 1억원 넘는 금목걸이 100여점 훔쳐 달아난 30대 한달만에 자수

강원식 기자
입력 2018-01-08 18:13
업데이트 2018-01-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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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한 귀금속 상가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1억 2000여만원어치 상당의 금목걸이가 들어있는 목걸이 진열판을 통째로 갖고 달아났던 30대가 범행 한달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창원중부경찰서는 8일 창원시 성산구 한 금은방에서 지난달 8일 금목걸이 100여점이 들어있는 진열판을 통째로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최모(32·김해시 진영읍)씨를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도난피해를 당한 금은방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최씨가 훔친 목걸이 진열판안에 있던 금목걸이는 총 무게 1500g(400돈)으로 금액은 1억 2000만원에 이른다.

최씨는 이날 오전 부산 사하구에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창원중부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불안한 심리상태를 내비치며 범행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산 사하경찰서와 공조해 사하구 한 공중전화 박스안에 있던 최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최씨는 “아기가 곧 태어날 예정인데 집에 돈이 없고 형편이 어려워 범행을 했으며 훔친 금목걸이 가운데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2000여만원을 받고 팔았고 나머지는 집에 보관해 놓았으며 판매대금은 한푼도 쓰지 않고 은행에 맡겨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을 하고 난 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어 금목걸이 판매 대금과 남은 금목걸이를 피해자에게 모두 돌려주기 위해 보관하고 있다”면서 뒤늦게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5일 한 금은방에서 반지를 사겠다며 계약을 한 뒤 3일 뒤인 지난달 8일 오후 3시 30분쯤 다시 이 금은방을 방문했다. 모자와 목도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금은방을 방문한 최씨는 진열된 제품을 구경하다 계약금을 인출해 갖고 오겠다며 나갔다가 들어와 금목걸이가 진열돼 있는 판을 통째로 들고 달아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와 피해금액,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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