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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횡령·배임’부터 겨누는 檢…‘대북 사업’ 우회 지원도 수사

김성태 ‘횡령·배임’부터 겨누는 檢…‘대북 사업’ 우회 지원도 수사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입력 2023-01-19 02:39
업데이트 2023-01-1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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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틀째 고강도 조사

“이재명 모른다” 발언 배치 정황
거액의 불법자금 조성 추궁하자
쌍방울 ‘금고지기’에게 책임 돌려
아태협 지원·대북송금 관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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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기에 배치되는 진술과 정황 등이 나오면서 수사 향방이 주목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구속 기간 이 대표와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틀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13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검찰은 이날도 오전 10시부터 김 전 회장을 불렀다. 사건 관련자들이 이미 구속기소된 만큼 김 전 회장은 향후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우선 쌍방울그룹 횡령·배임 혐의부터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수백억원 규모의 쌍방울 전환사채(CB)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후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쌍방울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이 대표가 김 전 회장과 가깝다”는 취지의 녹취를 확보하고 신빙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도 “(둘은) 가까운 관계”라고 증언했다.

검찰은 2018년과 2019년에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가 공동 개최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행사 비용 수억원을 쌍방울이 지원한 경위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이 대회에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이 북측 대표로 참석했고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등 그룹 수뇌부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18년 대회의 기념사진에 등장한다. 다만 이 대회에서 김 전 회장과 만났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아태협을 통해 경기도를 우회적으로 후원했는지도 살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쌍방울 뇌물수수 혐의와 안부수 전 아태협 회장의 대북송금 사건 공소장에도 김 전 회장의 관여와 공모 정황을 담았다.
김소희 기자
2023-01-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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