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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쌀 생산이 가능할까…울릉군, 36년 만에 벼농사 다시 짓는다

울릉도에서 쌀 생산이 가능할까…울릉군, 36년 만에 벼농사 다시 짓는다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3-01-30 11:34
업데이트 2023-01-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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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00여만원 들여 복원 사업
현장 체험학습 등 관광 자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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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벼 농사가 추진될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 일대 농경지. 1986년까지 벼 농사를 짓던 곳이다.
36년 만에 벼 농사가 추진될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 일대 농경지. 1986년까지 벼 농사를 짓던 곳이다. 울릉군 제공
도서지역인 울릉도에서 30여 년 만에 벼농사가 다시 시도돼 주목을 끌고 있다.

경북 울릉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서면 태하리 일대 군유지 1400여㎡에서 벼농사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1987년 울릉도에서 벼 농사가 자취를 감춘 지 36년 만이다.

이를 위해 군농업기술센터는 사업비 9000여만원을 투입해 이달 중 논 단지 조성을 끝내고 논두렁과 수로 등을 정비한 뒤 5월쯤 모내기를 할 계획이다. 벼 농사에 필요한 물은 인근 태하천에서 끌어 오기로 했다. 품종은 비바람에 강한 ‘삼강벼’로 알려졌다.

군농업기술센터는 10월쯤 친환경쌀 500㎏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1883년(고종 20년) 섬 개척 초기부터 100년 정도 울릉도에서 벼 농사가 이뤄진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벼 재배 과정을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체험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인근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남구연 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팀장은 “섬에서 벼 농사에 비해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용작물의 재배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결국 벼 농사가 사라졌다”면서 “올해 시범 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생산된 쌀을 친환경 독도·울릉도 쌀로 브랜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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