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 메인 아가씨를 내놔라” 폭력 행사한 음성 식구파 검거

“보도방 메인 아가씨를 내놔라” 폭력 행사한 음성 식구파 검거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4-07 17:55
업데이트 2016-04-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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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보도방’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충북지역 조직폭력배 ‘음성 식구파’가 검찰에 검거됐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7일 음성식구파 조직원 정모(33) 씨 등 5명을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모(33) 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3월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여성 도우미 공급업소인 보도방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김모씨를 야산으로 데려가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리는 등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금왕읍 일대 보도방을 장악하고서 자신들이 지정한 유흥업소에 ‘메인 아가씨’나 ‘에이스’라 불리는 인기 도우미를 공급하게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음성 식구파 조직원이나 지인이 운영하는 특정 유흥업소의 매출을 올려주기 위해 보도방을 접수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을 거부하는 업주를 대로변에서 무차별 구타하기도 했다.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던 음성 식구파는 2013년 검찰 수사로 한때 세력이 움츠러들었다 최근 음성 유흥가가 급격히 확장하자 유흥업소 쪽으로 눈을 돌려 활동을 재개했다. 음성 식구파는 경찰의 관리 대상 목록에 올라 있는 음성의 주요 폭력조직이다. 2008∼2013년 조직원들이 폭력과 불법 게임장 운영 등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음성 식구파 조직원은 30여 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2013년 두목급을 포함해 15명이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7명이 적발돼 조직이 사실상 와해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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