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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복용 최적 시간대는 기상 7시간 전

수면제 복용 최적 시간대는 기상 7시간 전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1-31 17:38
업데이트 2016-02-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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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훈 서울아산병원 교수

수면제를 복용하면 곧바로 잠들 수 있을까. 수면제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기상 시간에 맞춰 먹어야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적절한 수면제 복용 시간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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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Q. 수면제 효과가 바로 나오진 않나요.

A. 수면제 처방을 받은 환자 112명을 조사한 결과 수면제 효과에 만족한 환자들은 기상 시간 평균 7시간 전에 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효과에 만족하지 못한 환자 54명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잠자리에 눕기 30분 전에 수면제를 복용했지만 실제로 잠들기까지는 135.9분이 걸렸죠. 평균 오후 9시 16분에 수면제를 복용했고 9시 47분에 침대에 누웠지만 실제로 잠든 시간은 11시 31분으로, 두 시간가량을 침대에서 뒤척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Q. 그럼 만족도가 높은 시간은 언제입니까.

A. 수면제 효과에 만족한 환자 58명은 기상 7시간 전에 수면제를 복용했습니다. 수면제 복용 뒤 잠들기까지 평균 33.6분이 걸렸죠. 평균 오후 11시 11분에 수면제를 먹었고 11시 22분에 침대에 누웠습니다. 잠드는 시간은 11시 45분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잠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 시간은 7시간 전에 수면제를 복용한 그룹이 오전 6시 25분,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 복용한 그룹이 6시 33분으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Q. 연구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A. 수면제도 적당한 복용 시간이 있다는 겁니다. 잠자리에 일찍 눕는다고 바로 잠드는 게 아닙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제 오남용과 약물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근거가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자신의 수면 패턴을 파악한 뒤에 전문가와 상의 후 수면제를 복용하는 게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6-02-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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