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구명 로비 수사
홍씨 부인도 회사 임원으로 활동… 수임료 미신고 투자 통해 탈세 가능성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홍만표(57) 변호사가 실소유자인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투자업체에 정 대표에게서 받은 거액의 수임료가 흘러들어 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홍 변호사가 지분 투자 형식을 빌려 부동산 투자업체 A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돈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A사는 2013년 8월 부동산 투자와 임대사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홍 변호사의 부인 유모(52)씨와 법률사무소 사무장인 검찰 수사관 출신 전모(51)씨 등이 A사와 그 계열사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 파주에 본사를 두고 부동산 분양 대행과 키즈카페 및 인테리어, 출판사, 건물 경비 및 관리 등의 업종 계열사 5곳을 두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수임료를 받은 뒤 신고하지 않고 A사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세금을 탈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 대표로부터 군대 내 매장(PX)에 화장품을 납품하게 해 주겠다며 2011년 9월 5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브로커 한모(58)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한씨가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하도록 도와준 대가로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의혹도 살펴볼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05-21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