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회장의 수상한 입원과 전원…검찰 대응 전략?

롯데 신격호 회장의 수상한 입원과 전원…검찰 대응 전략?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6-19 14:46
업데이트 2016-06-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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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롯데그룹이 비자금 의혹 등으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 장기 입원한 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의 석연치 않은 행보가 수사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9일 고열 증세를 이유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은 18일 송파구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장남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 측은 “고령으로 회복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소견과 가족의 요청으로 병원을 옮겼다”고만 설명했다. 이를 두고 재계와 검찰 안팎에서는 당장 검찰 소환이나 대면 조사를 거부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신 총괄회장이 주치 병원처럼 드나들던 서울대병원을 떠나 서둘러 다른 병원으로 옮긴 것은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를 따지는 법원 심리를 앞두고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상태가 노출되는 것을 염려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그룹 본사(소공동 정책본부)와 주요 계열사 등에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신 총괄회장의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겸 거처도 수색했다. 하지만 당시 신 총괄회장은 집무실에는 없었고, 압수수색 바로 전날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11월 초에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감염 증상’이라는 뚜렷한 병명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입원은 병명이나 의학적 조치 등에 대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별다른 설명이 없고, 병원 안팎에서도 구체적 입원 이유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닫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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