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신동빈, 檢 수사 대응 ‘올인’

한숨 돌린 신동빈, 檢 수사 대응 ‘올인’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06-26 22:36
업데이트 2016-06-2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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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총서 승리… 조만간 귀국

롯데케미칼 비자금 조성 의혹
‘무죄 입증’ 대비책 마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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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꺾고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이 상정한, 신 회장과 신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의 해임안은 예상대로 과반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신 회장으로서는 지난해 8월, 지난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형과의 표대결에서 승리한 셈이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번 주말쯤 귀국해 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 참석한 뒤 일본에 머무르며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만나 주총 결과 및 국내 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 머무르는 동안 귀국 이후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검찰의 수사가 롯데케미칼에 집중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제품 원료를 수입할 때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신 회장이 1990년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경영수업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또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도 그 시기에 신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신 회장 측은 귀국 후 검찰의 칼날이 자신에게 정면으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자금과 관련한 무죄 입증을 위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23일 롯데케미칼 전직 임원을 구속하는 등 수사망을 점차 조여 오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06-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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