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진용 갖추기 박차… 특검보 4인 ‘네 갈래 수사’ 이끈다

특검 진용 갖추기 박차… 특검보 4인 ‘네 갈래 수사’ 이끈다

최지숙 기자
입력 2016-12-04 22:36
업데이트 2016-12-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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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최순실 국정개입 ② 재단 불법 모금 ③ 문건 유출 ④ 세월호 7시간 의혹

특검보 후보 8명 추천… 오늘 확정
‘광우병 보도’ 불기소 검사 임수빈
판사 출신 문강배·이규철 등 포함
나머지 검사 10명도 주내 요청
윤석열 팀장에 “正道 수사 해달라”


특검 사무실 대치 빌딩에… 최순실 자택·미르 재단 등과 10㎞이내 위치
특검 사무실 대치 빌딩에… 최순실 자택·미르 재단 등과 10㎞이내 위치 박영수 특별검사가 4일 오후 자신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왼쪽). 특별검사팀이 사무실을 꾸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 대치빌딩 모습. 특검팀은 3개층을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수사팀의 진용을 갖추기 위한 조직 구상과 수사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특검은 4명의 특검보가 확정되는 대로 이들과 상의해 수사 파트를 크게 네 갈래로 나눠 본격적인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박 특검은 4일 취재진과 만나 “특검 조직 구조와 업무 분장 등 시스템을 고민 중”이라면서 “이번 주 중반까지 나머지 파견 검사 10명도 검찰 등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견 검사들의 선발 기준은 “사명감과 수사력”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 특검이 추천한 8명의 특검보 후보 가운데 4명을 늦어도 5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이들이 임명되면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개입 ▲미르·K스포츠 재단 불법 모금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문건 유출 ▲‘세월호 7시간’ 등 의혹별로 세부 팀을 나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특검은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PD수첩 제작진의 기소 여부를 두고 수뇌부와 마찰을 빚고 사직한 검사 출신 임수빈(55·연수원 19기) 변호사를 비롯해 이재순(58·연수원 16기)·양재식(51·연수원 21기)·박충근(60·연수원 17기)·최운식(55·연수원 22기)·이용복(55·연수원 18기) 변호사 등을 특검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으로는 문강배(56·연수원 16기)·이규철(52·연수원 22기)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 검찰에 요청한 파견 검사들이 5일 확정되면 수사기록 사본에 대한 검토 작업도 바로 착수하게 된다. 특검은 임명일로부터 20일간은 시설 확보, 임명 요청 등 준비작업을 하지만 이 기간에도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

박 특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기록을 빨리 확인해서 특검이 수사할 대상과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면서 “기록 검토를 하면서 특수본 측과의 면담 시기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전날 특검 수사팀장을 맡을 윤석열(56·연수원 23기) 검사를 만나 “사심 없는 정도(正道) 수사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수사 방향을 논의했다. 윤 검사는 사실상 박 특검과 함께 수사 전반을 지휘할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인근의 대치빌딩 3개층을 특검 사무실로 사용할 계획이다.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4.5㎞ 남짓 떨어져 있고,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씨 자택 등에서도 10㎞ 내에 있다. 특검팀은 5일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마치는 대로 내부설비 공사를 거쳐 이르면 일주일 안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6-12-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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