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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장내미생물이 대장암 세포 때려잡는다

유익한 장내미생물이 대장암 세포 때려잡는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2-01-10 12:00
업데이트 2022-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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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과 소장 등 소화기관에 주로 존재하는 장내미생물은 영양소 분해와 소화를 돕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 각종 암, 면역계질환, 퇴행성뇌질환, 신경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대장과 소장 등 소화기관에 주로 존재하는 장내미생물은 영양소 분해와 소화를 돕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 각종 암, 면역계질환, 퇴행성뇌질환, 신경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제공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장내 미생물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로 대장암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 생산물질이 대장암 성장을 촉진시키는 단백질을 분해해 세포사멸을 유도해 치료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미생물생태학회지’(ISME) 1월 1일자에 실렸다.

마이크로바이오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의미하는데 장내 미생물로 알려진 사람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오옴은 장 질환은 물론 비만, 당뇨, 아토피, 우울증, 노화 등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장암과 장내 미생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이유로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은 조기 발견시 완치율이 90%가 넘지만 늦게 발견하면 다른 장기로 전이가 쉬워 완치율이나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진다.

이에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프로피오네이트라는 물질이 대장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EHMT2 효소단백질을 분해시켜 대장암 세포를 사멸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EHMT2 저해제와 프로피오네이트를 동시에 활용하면 대장암 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3차원 세포배양 모델로 확인하기도 했다.

생명공학연구원 조현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의 대장암 성장 억제 메커니즘을 밝혀내 유익한 장내미생물의 항암효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장내미생물에 기반한 새로운 개념의 대장암 치료기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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