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김연아 “높은 점수보다 잘 마무리짓는게 목표”

김연아 “높은 점수보다 잘 마무리짓는게 목표”

입력 2013-01-05 00:00
업데이트 2013-01-05 20: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김연아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18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3조의 마지막 주자였다.

드디어 3조의 차례가 다가오면서 워밍업 시간을 배정받은 김연아는 후배들과 함께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워밍업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다가 뒷 점프인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비거리를 잘못 계산해 펜스 가까이까지 몸을 날린 김연아는 엉덩방아에 이어 펜스에 머리까지 부딪히고 말았다.

이날 경기의 복선과도 같았다.

실제로 김연아는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활주 도중 넘어지는 흔하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이 여파 탓에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싱글로 처리하고 말았다.

곧 안정감을 되찾으며 경기를 무리 없이 마무리하긴 했지만 사실 ‘무결점의 선수’로 정평이 난 김연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실수를 연발한 것에 대해 “경기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면서 당황한 것 같다”면서 “처음 워밍업 때 한 실수도 영향이 없었던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면서 스피드가 줄어서 (트리플 러츠 점프를) 싱글 처리했다”면서 “그냥 트리플 점프였으면 뛰어봤을 텐데, 뒤에 트리플 토루프 점프가 있어서 싱글 처리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어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 점프 때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추가했다.

그는 “평소 연습 도중에 넘어진 것도 아니고 워밍업 때 한 실수라 부담이 됐다”며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당혹스러워했다.

김연아는 이어 “공연 때는 훨씬 많은 관객분 앞에서 했는데, 경기다 보니까 긴장했던 것 같다”면서 “실수도 하고 정신없이 마쳤는데,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아 2위 최다빈(53.21점·강일중 1학년)을 10점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서 사실상 대회 우승을 예약했다.

그는 ‘합계 200점 달성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200점에 욕심을 두기보다는 하던 걸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180, 190점 정도는 노려보고 싶다. 점수보다 잘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6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