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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4) 경찰과 위치추적장치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4) 경찰과 위치추적장치

입력 2013-01-25 00:00
업데이트 2013-01-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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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에 경찰 초대 전통

올림픽이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은 국가나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 인사들이 성화를 들고 달리는 경우가 많지만, 스페셜올림픽은 지적장애인만 봉송 주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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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출정식  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한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김용직(앞줄 왼쪽) 선수단장과 나경원 조직위원장이 깃발을 흔드는 가운데 8개 종목에 참가하는 236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한국 선수단 출정식
24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한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김용직(앞줄 왼쪽) 선수단장과 나경원 조직위원장이 깃발을 흔드는 가운데 8개 종목에 참가하는 236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그러나 경찰은 특별히 성화 봉송에 초대되는 전통이 있다. 1981년 미국 캔자스주 스페셜올림픽 당시 위치타시 경찰서장이었던 리처드 라무니언이 스페셜올림픽의 기금 조성과 시민들의 관심 확대를 위해 성화를 봉송하면서 이런 전통이 시작됐다.

46개국 경찰로 구성된 국제경찰성화봉송위원회는 스페셜올림픽 때마다 회원국에서 경찰을 뽑아 개최국에 파견, 성화를 봉송하고 안전을 지키는 업무를 맡긴다. 평창 대회에는 한국 경찰 10명을 포함, 세계에서 모인 85명의 경찰이 성화 채화부터 개막식장까지 성화의 안전과 봉송을 책임진다. 이들 경찰의 공식 명칭은 ‘성화 봉송의 사법 집행관’(LETR, Law Enforcement Torch Run).

평창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마이크 페레티 국제경찰성화봉송위원장은 “‘희망의 불꽃’이란 스페셜올림픽 성화를 경찰이 함께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약자인 세계 장애인을 경찰이 반드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평창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도중 지적 장애인들이 실종되는 사건을 막기 위해 역대 처음 2200여명 선수 전원에게 위치추적 단말기를 제공한다. 지름 4㎝, 두께 1.5㎝의 작은 크기로 목걸이처럼 걸 수 있으며, 5m 이내에서 실시간으로 선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6억원이란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 한때 난항을 겪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구입 검토를 지시하고 내비게이션 생산업체인 팅크웨어가 후원하면서 물량을 확보했다.

선수들은 폐막 뒤 단말기를 조직위에 반납하고, 조직위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SOK)에 기부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1-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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