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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라도 이랬겠나” 美언론, 박인비 홀대 꼬집어

“우즈라도 이랬겠나” 美언론, 박인비 홀대 꼬집어

입력 2013-08-01 00:00
업데이트 2013-08-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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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현지시간) 프로암대회 첫 홀에서 약혼자 남기협(왼쪽)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샷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박인비가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현지시간) 프로암대회 첫 홀에서 약혼자 남기협(왼쪽)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샷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남녀를 통틀어 사실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이상하리만치 주목을 받지 못하자 급기야 미국 언론이 골프팬들에게 관심을 둬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미국 USA투데이와 포털사이트 야후 스포츠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팬들에게 박인비의 역사적인 도전에 큰 관심을 보여달라는 글을 실었다.

USA투데이는 박인비가 1년에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라는 전무한 업적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으나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타이거 우즈·잭 니클라우스·필 미켈슨(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골프 황제 또는 여제,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선수들이 이루지 못한 위업에 박인비가 도전장을 던졌음에도 시선을 끌지 못하는 이유가 의아하다는 것이다.

소렌스탐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박인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USA 투데이는 여자프로골프가 우즈를 위시한 남자프로골프보다 전통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덜 받아왔고, 박인비가 미국인이 아닌 한국인인 탓에 미국 골프팬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올해 메이저대회 3개를 싹쓸이하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새 이정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박인비의 대기록 행진은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고 아주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고 평했다.

야후 스포츠에 글을 기고한 칼럼니스트 셰인 베이컨도 “골프팬들의 시선은 대기록 수립을 앞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브리티시오픈 개최지) 쪽이 아닌 남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쪽에 향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 박인비가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며 박인비의 도전에 대해 “아무도 이뤄내지 못한 위업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라는 우즈의 소감을 곁들였다.

베이컨은 브리티시오픈 개막을 앞두고 박인비가 연습할 때 그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무척 적었다며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이런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면 과연 언론이 이렇게 무시했겠느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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