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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득점 지미 버틀러, MJ와 비교하지 말라는 이유는

후반 40득점 지미 버틀러, MJ와 비교하지 말라는 이유는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1-04 17:01
업데이트 2016-01-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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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농구는 쿼터당 10분씩 40분을 뛰며 미국프로농구(NBA)는 쿼터당 12분씩 48분을 뛴다. 그 차이를 감안해도 시카고 불스의 스윙맨 지미 버틀러가 작성한 후반전 40득점은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버틀러는 3일(현지시간) 토론토 랩터스를 115-113으로 따돌린 NBA 정규리그 경기 도중 2쿼터까지 2점에 그쳤으나 3쿼터와 4쿼터에 40점을 더해 1989년 2월 16일 밀워키 벅스 상대 39득점으로 시카고 구단 최고 기록을 작성한 마이클 조던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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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버틀러는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선수 중 하나인 조던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 “내가 (구단의 새 역사를 쓴 걸) 알았을 때 정확히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이룩한 걸 내가 해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비교당하고 싶지 않다. 난 노력했지만 우린 (조던과) 근접한 선수도 한 명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버틀러는 2쿼터에 상대 스윙맨 드마레 캐롤과 얼굴을 부딪혀 상당한 양의 피를 코트 바닥에 뿌린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 입술 주위를 한 바늘 꿰매고 나와 후반전에 이렇게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버틀러는 캐롤에게 고의성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자신은 무척 열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동료 포워드 타지 깁슨은 버틀러에 대해 “그는 (오늘) 압도적인 선수였다. 그는 골을 쏙쏙 집어넣으니 진짜진짜 미쳐 있었다. 그렇게 모든 곳에 피부를 뿌린 뒤에도 정말 미쳤지, 난 그 전에 그렇게 잘하는 그를 본 적이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의 활약 덕에 시카고는 15점 차까지 뒤졌던 경기를 뒤집고 승리했는데 특히 데릭 로즈(오른 무릎과 햄스트링 통증)과 호아킴 노아(어깨), 마이크 던리비(등 수술) 등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그의 활약은 더욱 값졌다.

한편 NBA 역대 최다 후반 득점자는 1962년 월트 체임벌린의 59득점(전체 100득점)이며 2006년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의 후반 55득점(전체 81득점)이 두 번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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