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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도하의 계산’…북한, 다득점으로 8강 진출

<올림픽축구> ‘도하의 계산’…북한, 다득점으로 8강 진출

입력 2016-01-20 02:30
업데이트 2016-01-2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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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복잡한 계산에 따라 북한이 8강에 진출하게 됐다.

북한이 포함된 B조의 상황은 복잡했다.

일본이 2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2무), 북한(1무1패), 태국(1무1패)로 조 2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일본을 제외한 세팀 모두 8강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북한으로선 이날 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하지 않으면 무조건 8강 진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날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경기는 만만치 않았다.

북한은 전반 17분 김영일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지만 역시 8강 진출을 노리는 태국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북한이 다시 2-1 리드를 잡았지만, 태국은 결국 2-2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같은 상황에선 같은 시간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조1위가 확정된 일본은 이날 경기에 베스트멤버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일본은 역습상황에서 미드필더 오시마 료타의 무회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얻은 뒤 후반에 추가골을 넣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페널티킥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경기는 1-2로 끝났다.

북한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이 모두 승점 2점(2무1패)가 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득점(5점)에서도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이러면 승점이 같은 팀 간의 경기에서 다득점한 팀이 올라간다는 규정이 있었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3-3, 태국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기 때문에 5점을 얻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과 3-3 무승부 이외에 태국과 1-1로 비겼기 때문에 4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북한은 1점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8강에 올라가게 됐다.

물론 40년만의 올림픽 본선진출이라는 북한의 꿈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아주고, 동률팀 간 다득점에서 앞선 덕분에 리우행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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