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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아시아축구 정상 놓고 다시 만난 한국과 일본

<올림픽축구> 아시아축구 정상 놓고 다시 만난 한국과 일본

입력 2016-01-27 08:26
업데이트 2016-01-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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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국 카타르 꺾은 한국-‘이라크 콤플렉스’ 극복한 일본, 모두 사기충천

아시아에서 축구는 11명씩 2개팀이 90분간 경기를 한 뒤 한국과 일본이 올림픽에 가는 스포츠로 정의할 수 있다.

최소한 최근 20~30년간은 그랬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한국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에 성공했고, 일본은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이뤘다.

문제는 한국과 일본이 만나면 어떻게 되느냐다.

두 팀은 30일(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올림픽 대표팀간 역대 전적에서는 총 14번의 맞대결에서 한국이 6승4무4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의 전적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8강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것이다. 현재 일본의 감독인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당시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이 경기만 가지고 두 팀의 우위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고 나이 제한에 적용받지 않은 와일드카드 3명을 기용할 수 있지만, 당시 일본은 21세 이하로만 대표팀을 구성했다.

당시 일본은 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점을 내줄 때까지 한국과 0-0으로 맞서면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일본은 한국이 5-0으로 대파한 예멘과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고, 한국이 2-1로 이긴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0-0 무승부를 거두는 등 최근까지 공격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한 뒤에는 조별예선 3경기와 8강, 4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12골이 폭발했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한 유럽파 구보 유야(BSC 영보이스)와 함께 이란전에서 연장에만 2골을 몰아넣은 나카지마 쇼야(FC도쿄)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스즈키 무사시(알비렉스 니가타)도 경계 대상이다.

자메이카 혼혈인 스즈키는 185㎝의 장신 스트라이커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국 수비진이 방심하면 안될 대상이다.

특히 일본은 4강전에서 ‘도하의 비극’(한국은 도하의 기적)을 극복하면서 사기가 올랐다. 일본은 1993년 도하에서 열린 미국월드컵축구 아시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에 경기 종료 17초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뒤 이라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물론 이에 맞서는 한국도 우승후보로 꼽혔던 주최국 카타르를 3-1로 격파하며 사기가 올랐다.

권창훈(수원)과 문창진(포항)은 각각 4골로 이 대회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이 대회에서 가장 저돌적인 공격수로 꼽힌다.

신태용 감독은 4강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축구팬들이 한일전을 기대하고 있으니 멋진 축구를 해서 동아시아축구가 위대하다는걸 보여주고 싶다”면서 “또 한 번 진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결승에서 만날 두팀은 27일에는 훈련 일정없이 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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