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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 신태용 “1% 방심이 낳은 결과…리우 준비한다”

<올림픽축구> 신태용 “1% 방심이 낳은 결과…리우 준비한다”

입력 2016-01-31 11:07
업데이트 2016-01-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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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리드할 선수 필요…그러나 공격축구는 계속된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과 결승전에서 역전패에 대해 “90분간 뛰면서 단 1%라도 방심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밤늦게까지 한일전을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쉽지만 오늘 패배를 거울삼아 리우에선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반들어 연속으로 3골을 내준데 대해선 “3골을 실점한 것 외에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부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진이 아무리 좋아도 한번에 무너질 수 있는 팀이 우리팀이라고 느꼈다. 수비에서 선수들을 리드할 수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신 감독은 “이번 대회와 올림픽 같은 토너먼트에선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도 1~2골을 더 넣었으면 일본을 더 압박했을 것이다. 보완할 것은 보완하겠지만 공격축구는 계속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의 소감은.
▲일단 오늘 밤늦게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아쉽게 져서 죄송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쉽지만 이번 경기를 거울삼아 리우에선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준비하겠다.
--후반들어 3점을 내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오늘 후반 3골 실점한거 외에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역전패한 것은 변명할 수 없다. 첫 번째 골을 실점할 때는 일본 선수가 이창민에게 파울을 했는데 심판이 불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은 경기를 계속했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 부족인거 같다. 팀의 중심이 잡아야 하는데 중심을 잡을 선수가 없었다. 90분간 단 1%라도 방심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걸 배운거 같다. 리우에선 이런 결과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올림픽까지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까.
▲올림픽은 6개월여 남았다. 일단 세계의 강팀 16개국이 참가하는만큼 우리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선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공격이 아무리 좋아도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팀이 한국팀이라는걸 느꼈다.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우리가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이라서 경기 운영면에서 흔들리다보니까 무너지는 것이고, 그것이 체력 부족으로 보이는 것 뿐이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공격축구가 필요하다는게 신 감독의 지론이지만 토너먼트에선 수비가 중요하다.
▲앞으로도 공격축구 선호할 것이다. 물론 올림픽 같은 토너먼트에선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수비축구를 안하는게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수비조직훈련 많이 했다. 사실 오늘 공격에서 1~2개의 골만 더 넣었더라면 일본을 더 압박했을 것이다. 누구나 수비는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더 세밀하고 조직적인 공격을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일본이 적절한 선수교체후 골을 넣었다.
▲일본 감독의 용병술이 뛰어났다고 칭찬하고 싶다. 우리도 유연한 전술을 사용했다. 결승전에서 우리가 스코어에서는 졌지만 내용에선 압도하지 않았나 싶다. 실점한건 나중에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새롭게 발견한 선수는 누구인가.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상대팀이 누구든지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였다. 예전에 우리는 투박한 경기를 했지만 이제는 2대1 월패스와 3대1 패스 등 훌륭한 패싱게임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세계에 도전하려면 어떤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한 선수를 꼽을 수는 없다.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모든 선수가 고생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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