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유치팀, IOC위원 측에 돈 건네... 프랑스 검찰 수사 중

도쿄올림픽 유치팀, IOC위원 측에 돈 건네... 프랑스 검찰 수사 중

임효진 기자
입력 2016-05-12 10:14
업데이트 2016-05-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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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거액을 송금한 사실이 포착돼 프랑스 검찰이 수사 중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유치활동을 담당하던 팀이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전 회장의 아들이자 IAAF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했던 파파 마사타 디악 측에 130만 유로(17억원)를 보냈다.

문제의 돈은 일본의 2020년 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2013년 9월을 전후로 파파 마사타 디악과 관련된 싱카포르의 비밀 은행계좌 ‘블랙 타이딩스’(Black Tidings)로 송금됐다.

디악 전 회장은 2013년 IOC 위원으로 있으면서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도핑 결과를 은폐해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부터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송금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파악된 것으로 보인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일본의 2020년 올림픽 개최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으며, IOC로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뇌물 스캔들 이후 가장 당혹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이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당 내용에 대한 가디언의 질문에 “유치 과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도쿄는 가장 우수한 조건을 제시해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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