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조코비치…한해 4大메이저+올림픽 우승 도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조코비치…한해 4大메이저+올림픽 우승 도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06 10:47
업데이트 2016-06-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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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다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가 앤디 머리를 접전 끝에 3-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PA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다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가 앤디 머리를 접전 끝에 3-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PA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201만 7500유로·약 419억원)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새로운 남자 테니스 역사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5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리(2위·영국)를 3-1(3-6 6-1 6-2 6-4)로 꺾고 우승했다.

조코비치에게 프랑스오픈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었다.

호주오픈에서는 2008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 2012년, 2013년, 2015년, 2016년까지 모두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윔블던은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컵을 들었고, US오픈도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 우승했다.

그러나 프랑스오픈에서는 이날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2012년, 2014년, 2015년 준우승 세 번이 최고 성적이었다.

프랑스오픈 9회 우승자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에게 2011년과 2014년 가로막혔던 조코비치는 작년 8강에서 나달을 꺾는 데 성공했다.

정작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에게 패배한 조코비치는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간절하게 바라던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역대 8번째 남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제 조코비치는 누구도 가지 못한 길에 도전한다.

바로 같은 해 4대 메이저대회 석권과 올림픽 금메달 동시 획득이다.

같은 해 4대 메이저대회 동시 우승은 남자단식에서 이제까지 단 세 차례밖에 없었다.

1938년 돈 버지(미국)가 가장 먼저 달성하고, 1962년과 1968년 로드 레이버(호주)가 뒤를 이었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에는 레이버가 유일하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테니스는 정식 종목에서 빠졌고, 이들은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서로 다른 해에 나눠 달성한 것조차 앤드리 애거시(미국)과 나달 둘 뿐이다.

대신 여자단식에서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동시에 얻었다.

그라프는 당시 여자단식 역사상 세 번째로 4대 메이저대회를 같은 해 우승했고,서울 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에서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아르헨티나)를 꺾고 대기록을 이뤘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차례로 우승해 대기록에 도전할 조건은 충족했다.

앞으로 조코비치는 6월 윔블던,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9월 US오픈까지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달려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지만, 올해야말로 조코비치에게 좋은 기회다.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나달, 머리는 남자 테니스 ’빅4‘로 불린다.

현재 조코비치는 이들을 상대로 모두 상대전적에서 앞서는데, 견제 세력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페더러는 조코비치와 통산 22승 23패로 호각이었지만, 올해로 만 35세인 나이가 걸린다.

나달은 한때 조코비치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잦은 부상으로 급격한 기량 저하를 피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나달에 통산 26승 23패로 앞서고, 최근 7번의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사실상 머리가 조코비치에 맞설 유력한 대항마다.

그렇지만 머리는 호주오픈 결승에 이어 이날 프랑스오픈 결승에서까지 조코비치에게 져 기세가 꺾였다.

상대전적도 조코비치가 머리에 24승 10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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