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11년 전 연아처럼

차준환, 11년 전 연아처럼

입력 2016-12-11 22:40
업데이트 2016-12-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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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한국 男피겨 최초 동메달 쾌거

‘남자 김연아’로 불리는 피겨 기대주 차준환(15·휘문중)이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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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연합뉴스
차준환
연합뉴스
한국 선수가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05~06시즌 ‘피겨 여왕’ 김연아가 금메달을 딴 이후 무려 11년 만이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차준환이 처음이다.

차준환은 지난 10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치러진 2016~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06점, 예술점수(PCS) 74.64점, 감점 1점을 합쳐 153.70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1.85점을 얻은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25.55점을 기록해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 2위는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240.07점)와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236.52점)이 차지했다.

역사적 동메달
역사적 동메달 차준환이 10일 프랑스 마르세유 팔레 옴니스포츠 마르세유 그랜드이스트에서 열린 2016~17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큰 사진은 지난 10월 열린 전국남녀회장배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에서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갤럭시아 에스엠 제공
차준환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239.47점보다는 13.92점이나 적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처음 나선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특히 차준환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2개월여 앞두고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남자피겨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 줄 ‘메달 기대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차준환은 경기 후 ISU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대해 “준비하면서 압박감이 있었지만 경기할 때는 모든 것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며 “리듬감을 타면서 연기를 이어 나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 넘어져 4위로 처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공중에서 4바퀴 도는 쿼트러플 살코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클린급 연기를 펼치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는 스케이팅 스피드가 떨어져서 그런 것 같다”며 “쇼트프로그램 실수를 잊으려 노력했다. 몇 가지 실수가 나왔지만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그는 쿼드러플 점프를 어떻게 연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스텝이나 스케이팅 스킬을 늘리고 싶다”며 “급하게 점프를 연습하는 것보다는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 천천히 준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귀국을 잠시 미루고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12-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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