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결산] ‘슈퍼 히어로’ 박병호 전성시대 활짝

[프로야구결산] ‘슈퍼 히어로’ 박병호 전성시대 활짝

입력 2013-10-06 00:00
업데이트 2013-10-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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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득점·장타율 4관왕으로 MVP 2연패도 예약투수는 용병 득세 속에 춘추전국시대

2013 한국프로야구는 ‘슈퍼 히어로’ 박병호(27·넥센)의 활약에 열광했다.

박병호는 5일 막을 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의 타격 부문 주요 타이틀 4개를 독차지했다.

홈런왕 경쟁은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안갯속에 가려져 있었으나 박병호는 9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14경기에서 10개의 홈런포를 추가하며 당당히 타이틀을 가져갔다.

2위 최형우(삼성·29개)와 3위 최정(SK·28개)과의 격차도 멀찍이 벌렸다.

타점과 득점 또한 각각 117개, 91개로 2위 최형우(98개)와 손아섭(롯데·83개)을 가뿐히 제치고 타이틀의 영광을 누렸다.

장타율도 0.602로 2위 최정(0.551)을 크게 앞선다.

박병호는 이로써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이어 올해는 4관왕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지난해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 (0.561)에 이어 득점 부문에서 타이틀을 추가했다.

올 시즌 전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박병호는 흔들리지 않고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로서의 위용을 올해도 이어갔다.

비록 40홈런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박병호는 전성기가 지난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일본으로 떠난 ‘거포’ 이대호(오릭스)의 빈자리를 메울만한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16년 만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LG는 팀의 주장인 이병규(배번 9)가 타율 0.348을 기록하며 타격왕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부상으로 5월초에야 1군에 합류한 이병규는 9월 30일 두산전에서 마침내 올 시즌 규정 타석을 채워 타격왕 싸움에 가세했다.

합류하는 동시에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던 손아섭(롯데·0.345)을 제치고 순위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가 이미 최종전을 치러 5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다면 오히려 손아섭에게 밀릴 수도 있었으나 이병규는 자신의 개인 성적보다 팀이 먼저라며 이전처럼 선발로 출전해 6회말 2타점짜리 역전 3루타를 때리며 타격왕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손아섭은 최다 안타 타이틀(172개)에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도 출루율 부문은 김태균(한화·0.444)이, 도루 부문은 김종호(NC·50개)가 각각 1위를 달렸다.

투수 타이틀은 6개가 모두 다른 선수에게 돌아갈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은 외국인투수인 찰리 쉬렉(NC·2.48)과 레다메스 리즈(LG·188개)가 각각 차지했다.

올 시즌 NC의 ‘복덩이’라는 평가를 받은 찰리는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간 다섯번째 외국인 투수가 됐다.

다승왕 타이틀은 토종 에이스 배영수(삼성)과 크리스 세든(SK·이상 14승)이 동시에 차지했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시즌 15승은 놓쳤지만 배영수는 외국인 투수들이 잠식하는 듯했던 다승왕 경쟁에서 토종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지켜냈다.

승률에서는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에 처음 발을 들인 류제국(LG·0.857)이 배영수(0.778)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전 계약 문제로 LG와 잡음이 있었던 류제국은 막상 팀에 합류하자 타선과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12승 2패를 기록, 팀의 승리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세이브와 홀드는 넥센의 필승 계투조인 손승락과 한현희(이상 넥센)가 차지하며 팀 창단 6년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넥센은 손승락이 46세이브, 한현희가 27홀드를 기록하며 최강의 불펜진을 구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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