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 연합뉴스
김태균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나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진 2개를 당했고, 병살타도 1차례 쳤다. 한화 타선은 이날 안타를 18개나 몰아쳤지만 득점 찬스에서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면서 7-8로 패배했다. 주말 3연전을 모두 기아에 내줬다.
선발과 불펜 등 나오면 점수를 내주는 투수진도 문제지만 꺼져버린 다이너마이트 타선도 최하위 추락에 책임이 크다.
특히 4번 타자 김태균은 4월말부터 컨디션이 급격히 나빠졌다. 김태균은 올 시즌 15일까지 35경기에서 타율 0.268(127타수 34안타)에 그치고 있다. 특히 4번 타자임에도 홈런은 1개, 타점은 15개에 머물렀다.
김태균이 시즌 35경기에서 2할대 타율에 머무른 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홈에서 충돌하면서 뇌진탕의 후유증을 겪었다. 올해 성적은 2009년보다 더 나쁘다.
김태균은 1루 수비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범했다.
김태균은 지난 7일 수원 kt전에서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저질러 팬들로부터 ‘84억원짜리 패대기 송구’라는 비난을 들었다.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는 에이스 로저스가 선발로 나섰지만 1회 수비부터 땅볼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흘려보내는 일명 ‘알까기’ 수비로 결승점을 내줬다.
하지만 현재 한화 이글스에는 김태균을 대체할 만한 4번 타자가 없다. 김광수 감독대행도 지난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김태균은 한화라는 팀의 4번타자다. 실수를 하고 싶어서 하는 선수는 없다. 책임감을 갖고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가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김태균이 4번 타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한화가 탈꼴지에 성공,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4번 타자 김태균의 부활이 절실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