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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가 매일 세 통씩 연락했다” 박건우가 밝힌 NC행의 비밀

“박민우가 매일 세 통씩 연락했다” 박건우가 밝힌 NC행의 비밀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1-26 19:15
업데이트 2022-0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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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손아섭과 박건우가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첫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NC행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NC는 26일 비대면으로 손아섭과 박건우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각각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에서 프랜차이즈로 활약한 두 사람은 이번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나란히 NC에 합류했다. NC는 프랜차이즈 나성범을 KIA 타이거즈에 내줬지만 리그 최고의 교타자들을 영입하며 나성범 공백을 채웠다.

손아섭과 박건우를 품으면서 NC는 현역 통산 타율 1~3위를 보유한 막강한 소총부대가 됐다. 박민우가 0.326, 박건우가 0.325, 손아섭이 0.324로 사실상 타격 실력면에선 우위를 가리기가 어려운 수준이다.

두 사람에게 향후 타격 기록에 대해 묻자 약속한 듯이 서로 몸을 낮췄다. 손아섭은 “어느 순간 건우랑 민우가 확 치고 올라와서 내가 밑으로 내려왔다”면서 “나이도 제일 많고 타석 수도 제일 많아서 건우나 민우가 4년 후에도 위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야구선수로서 제일 위에 있고 싶지만 아섭이 형이나 민우가 당연히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밑에서 항상 안주하지 않고 1, 2등을 보면서 따라가고 싶다”고 거들었다.

각 팀의 프랜차이즈였던 만큼 두 사람은 쉽지 않았던 이적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손아섭은 부산남자 그 자체였고, 박건우는 동갑내기 허경민, 정수빈과 함께 ‘90 트리오’로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왔다.

손아섭은 “(이)대호 형, (전)준우 형이랑 이야기 많이 했다. 특히 준우 형이랑은 거의 매일 통화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올해를 마지막 시즌으로 한 이대호도 마지막을 손아섭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전준우 역시 마지막까지 손아섭을 원했지만 운명을 거스를 순 없었다. 손아섭은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지만 아직도 안 믿긴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NC 제공
NC 제공
박건우는 “나는 첫 번째 FA라 내가 선택할 수 있을 줄 알았고 선택하면 될 줄 알았는데 시장이 열리니까 그게 아니더라”면서 “에이전트를 따라야 하는 것도 있고 NC에서 너무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빈이랑 경민이가 울다시피 잡아서 떠나는 게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도 “막상 계약하니 수빈이랑 경민이가 축하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어짐이 아쉬운 인연도 있지만 만남이 반가운 인연도 있다. 손아섭은 ”(양)의지 형이 연락이 제일 먼저 왔다“면서 ”고등학교 후배들이 많더라. 많은 후배가 연락와서 축하해주고 반겨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민우가 제일 반겨줬다“면서 ”민우는 계약하기 전부터 계속 연락 와서 오라고 했다. 하루에 세 통씩은 연락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거액을 받고 합류한 만큼 두 사람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특히 아직 한국시리즈에 나가본 적도 없는 손아섭의 간절함은 남달랐다. 손아섭은 ”건우는 매년 한국시리즈에서 뛰고 있고 우승 반지 몇 개 있는데 그런 건우도 목표가 우승인데 나는 얼마나 간절하겠느냐“면서 ”건우 이상으로 우승반지, 한국시리즈 무대가 간절하기 때문에 꼭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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