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운영계획 발표 서두른 까닭은

호남KTX 운영계획 발표 서두른 까닭은

입력 2015-02-06 15:57
수정 2015-02-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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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역 경유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던 호남고속철도 운영계획을 국토교통부가 5일 저녁 급작스럽게 발표했다.

국토부는 5일 오후 11시께 출입기자들에게 호남KTX 운영계획을 알리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당초 지역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하고 국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9∼10일께 브리핑을 열 계획이었지만 최종안을 국회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일부 알려지면서 내부의 고민이 깊어졌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이나 수치를 보면 틀린 것들도 있지만 정책의 방향이 알려지면서 자잘한 사실들이 틀렸다고 계속 해명하기엔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어 늦은 시간이지만 운영계획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대전역 경유 문제를 놓고 지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면 빨리 발표해 사안을 정리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며칠 전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을 추진하면서 미숙한 대응으로 결국 발표를 번복하는 과정을 지켜본 것도 일종의 학습효과로 작용했다.

정치논리가 가세하고 지역의 반발로 갈수록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점이엇다. 시간을 끌수록 정책논리는 실종되고 소모적인 논란만 커질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답을 냈다는 자신감도 한몫했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서대전역 경유 편수가 몇 편이냐는 식의 관점으로는 대안을 만드는 게 불가능해 고속철 취지에 충실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적절한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대책과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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