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문가보고서 숙독해 내 생각으로 담화 낼 것”

아베 “전문가보고서 숙독해 내 생각으로 담화 낼 것”

입력 2015-08-07 16:55
수정 2015-08-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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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 인정 여부에 모호한 태도 견지…”역사는 역사가에게 맡겨야”닛케이 “아베, 14일 임시 국무회의서 담화 결정 방침 굳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14일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해 “(전문가 자문기구의) 보고서를 충분히 숙독해 내 생각으로 담화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담화에 ‘침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는 보고서를 참고하되, 그 내용에 구속받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담화 관련 총리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6일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보고서에서 과거 전쟁 때 일본의 행위가 ‘침략’이었음을 인정하고, 식민지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과거 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라는 표현은 넣었지만 사죄는 거론하지 않았다.

더불어 아베 총리는 보고서에 ‘만주사변(1931년) 이후 대륙 침략을 확대했다’는 문구가 들어간데 대해 견해를 질문받자 “역사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역사가(家),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아베 총리는 2013년 4월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자문기구 위원 16명이 대부분 일본의 침략 사실을 인정한 점에 대해 아베 총리는 “역사에는 여러가지 견해가 있고 (중략) 모든 사람이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 부분도 당연히 있다”고 밝힌 뒤 “그런 것도 포함해 보고서를 음미하면서 내 생각으로 담화를 정리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베 총리가 14일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전후 70년 담화를 결정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취재보조: 이와이 리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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