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방중 결정 배경 등에 관심
일본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배경 등에 관심을 보였다.교도통신은 이날 박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박 대통령의 행사 참석을 줄기차게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한국은 경제나 안전보장 면에서 결속을 강화하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의장국으로서 회담 조기 개최를 모색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중국 체류 중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3국 정상회담을 열자고 설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중국이 올해 1월 왕양(汪洋) 국무원 부총리를 한국에 보내 행사 참석을 요청했고 5월 무렵에는 열병식 참석을 요구하는 등 공을 들였다고 경과를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 내에서는 박 대통령 외교의 최대 성과인 중일 우호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열병식까지 참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한국 정부가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 계획을 공표하기 전에 올해 10월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일정을 먼저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 중시를 내세우는 한편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심화하고 싶은 생각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지향하는 자세를 선명하게 했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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