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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전세계 규탄에도…푸틴 “가차없는 싸움 지속할 것”

서방 제재·전세계 규탄에도…푸틴 “가차없는 싸움 지속할 것”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3-04 07:31
업데이트 2022-03-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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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푸틴, 프랑스 마크롱과 90분 통화 설전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 및 중립국화 주장
푸틴 “우크라 내 신나치즘”… 마크롱 “거짓” 

러군 우크라 헤르손 점령 및 마리우폴 포위
백악관, 푸틴 측근 재벌 47명에 비자 제한
러·우크라 2차회담… 피란민 대피 회랑 합의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포격을 맞을 건물이 불타고 있다. AP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포격을 맞을 건물이 불타고 있다. AP
전례없는 수준의 서방 제재에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심을 타깃으로 미사일, 포격 등 화력을 증강시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엔 141개국이 규탄 성명으로 평화를 촉구하고, 프랑스가 중재에 나섰지만 그 무엇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에서 러시아는 군사범죄를 저지르는 민족주의 무장조직 대원들과의 가차없는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세번째 양국 정상 통화에서 양측은 90분간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크렘린궁의 보도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지연 시 러시아의 요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불기둥이 치솟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모습(사진=트위터)
러시아의 침공으로 불기둥이 치솟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모습(사진=트위터)
또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목표에 대해 우크라이나 함락이 아닌 ‘군사 능력 파괴 및 민족주의자 체포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간 주장한 ‘우크라이나 내 신나치주의자들을 뿌리뽑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거짓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전날 유엔이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5표·기권 35표’로 채택했고,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조사에 착수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 셈이다.

연일 대러시아 제재를 내놓고 있는 백악관은 이날도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 19명을 포함해 47명에 달하는 가족 및 측근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는 등 제재를 부과했다. 전날에는 러시아 정유사에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의 수출통제를 발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구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에 대해 “어느 것도 테이블 밖에 있지 않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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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북부 지토미르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화염병 투척 훈련을 하고 있다.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인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 점령군에 저항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2022.3.2 지토미르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북부 지토미르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화염병 투척 훈련을 하고 있다.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인들에게 화염병을 만들어 러시아 점령군에 저항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2022.3.2 지토미르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2차 회담이 지속되는 중에도 러시아군은 포성을 멈추지 않았다. 남부 해안 지역에서 요충지인 헤르손을 사실상 점령하고,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했다. 2차 회담에서 양측은 교전 지역에 남은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인도주의 회랑을 만들고, 회랑 구역에서는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또 조만간 3차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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