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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유럽 최대 원전 러 포격 화재,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 올라가”

[속보] 우크라 “유럽 최대 원전 러 포격 화재,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 올라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04 10:36
업데이트 2022-03-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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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시장 “원전 새벽에 러군 공격 받아”

자포리자 원전 6기,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
IAEA “15개 원자로에 심각한 훼손 우려”
“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쟁 이전 전경. 이 나라에서 가동 중인 4개 원전의 원자로 15기 가운데 6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 나라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큰 원전이다. AFP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쟁 이전 전경. 이 나라에서 가동 중인 4개 원전의 원자로 15기 가운데 6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 나라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큰 원전이다.
AFP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원전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향해 전방위에서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즉각 포격을 중지해야 한다. 소방대에 안전구역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훈련하는 우크라 군인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훈련하는 우크라 군인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사성 물질 누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장갑차가 원전 단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자포리자 원전 홈페이지의 실시간 현장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화면에는 총기 발사로 보이는 듯한 섬광과,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하는 듯한 모습 등이 이어졌다고 AP는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추가 방호벽이 설치된 체르노빌 원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가 방호벽이 설치된 체르노빌 원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IAEA는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 자체의 통제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투태세를 갖춘 병력이 인근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주변 마을 주민들은 원전을 지키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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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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