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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20분 공연에 5000만원”…초호화 대학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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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5-25 14:56 문화·건강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억소리’ 나는 초호화 대학축제
성추행·주점 화재 등 사건사고도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2 고려대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2 고려대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축제 때 누구와?”

이번 주는 서울 주요 대학들의 축제 기간이 몰려있는 ‘슈퍼위크’다. 3년 만에 돌아온 대면 축제로 최근 서울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양대와 중앙대, 건국대는 이날부터 2~3일간의 축제에 돌입한다.

고려대는 지난 23일부터, 경희대는 전날부터 이미 축제가 각각 진행 중이다.

서울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년 만의 대면 봄 축제를 개최했고,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도 11일부터 13일까지 대동제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2 고려대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2022 고려대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3년만의 축제이다 보니 열심히 준비했다”

각 학교의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2년간 캠퍼스 라이프를 누리지 못한 ‘코로나 학번’들의 아쉬움과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한다.

다시 돌아온 대학 축제의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대학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대학별 축제 일정과 초청 연예인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다른 학교 축제에 갔다 왔다는 이른바 ‘인증글’과 같이 갈 사람을 모집하는 게시글도 올라온다.

한양대는 싸이, 에스파, 다이나믹듀오, 지코, 잔나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고려대는 에스파, 악동뮤지션 등을 초청한다. 학생들이 노래 경연을 벌이는 ‘고대갓 탤런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다만 ‘섭외 경쟁’이 치열해진 탓인지 연예인 출연료도 덩달아 뛰고 있다.

한 대학교 관계자는 “한 팀당 2000만원씩은 잡는다. 1억원 이상을 쓴 것 같다”며 “3년 만의 축제다 보니깐 학생 공연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는 “몸값이 비싼 연예인의 경우 20분 공연 가격이 코로나 전 4000만원에서 최근 5000만원으로 올랐다”고 털어놨다.
사건사고 잇따라…공연객 성추행·주점 화재도

축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학생들의 범죄 피해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축제에서는 20대 여성이 공연을 보던 중 누군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연예인을 보기 위해 학생과 일반인 등이 뒤섞여 인파가 몰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35분쯤 교내 주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해 주변에 있던 학생이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내 기숙사와 학교 인근에 사는 학생들은 축제로 인한 소음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이에 축제 주최 측은 안전 관리와 사건·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앙대 비대위는 고질적인 쓰레기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프로그램을 3일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양대 관계자는 “건강한 주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단위별로 ‘주점 운영수칙 준수’ 서명을 받았다”며 “교내 순찰을 늘려 과방, 화장실 등을 1∼2시간마다 살펴보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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