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은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를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해 “박 후보가 ‘유신헌법 무효화 선언’ 결의안을 앞장서서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후보의 사과는)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법적 구제이고, 그것이 진정 용서와 관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유신헌법 무효화를 선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며 박 후보 스스로가 이 선언의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또 “후속조치로 ‘유신헌법 치하 부당한 피해에 대한 원상복구 조치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유신법정에서 억울하게 판결을 받아 목숨을 잃거나 피해를 받았던 분들을 법적으로 구제하고 명예를 회복시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래야 박 후보의 사과에 눈물이 묻어 있고, 진정성이 있음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대통령 당선은 차치하고라도 그나마 당신이 대통령 후보의 자격을 인정받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