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동 기대감’ 개성공단 활기…식당 영업 재개

’재가동 기대감’ 개성공단 활기…식당 영업 재개

입력 2013-09-02 00:00
업데이트 2013-09-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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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되면 바로 北 근로자 95% 투입된다고 해”

개성공단 정상화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남북공동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린 2일 취재진이 찾은 개성공단은 활기를 띤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7차례 실무회담 취재를 위해 찾았을 당시 텅 빈 건물과 인적이 끊긴 거리로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개성공단을 찾은 우리 입주기업인들은 남북 당국이 합의만 하면 즉시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도록 설비를 점검하고 시설을 보수하느라 부산히 움직였다.

기업인들은 남북이 하루빨리 재가동에 합의해 공장이 다시 돌아가기를 고대하면서 공동위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입주기업인은 취재진에 회의 분위기를 물어보며 “부분 가동이라도 빨리 됐으면 한다”면서 “북측에서 신청할 수 있는 근로자 인원을 (업체당) 100명으로 늘려줬고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다됐다”며 기대에 부푼 심경을 표했다.

또 다른 기업인은 “북한 직장장에게 물어보니 북측 근로자는 지금이라도 가동되면 95%가 다 투입된다고 하더라”며 “오늘 같이 올라온 담당자는 혹시 어떻게 될지 몰라 아예 이불이랑 김치 같은 것들을 싸서 올라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동위가 열린 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는 북측 관계자 8명이 나와 모든 회의실을 청소했다. 우리측 관계자들도 공동위 산하의 분과위원회 회의실을 만드느라 의자와 책상을 옮기며 분주히 움직였다.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내 구내식당은 공단이 가동을 멈춘 후인 지난 4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멈췄던 영업을 이날부터 재개했다.

식당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북측 근로자들과 같이 준비하고 청소했다”며 “오늘은 첫날이라서 130명 정도가 식당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물품을 준비하고 청소하느라 분주한 공단 내 편의점의 한 관계자는 “허가만 나면 바로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이 북측에 요청한 근로자들도 바삐 움직였다. 여름내 내버려뒀던 보일러 점검도 시작했다. 짬을 내 배구를 하는 북측 근로자들도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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