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숙소, 이번에도 블레어하우스…50년전 선친 묵어

朴대통령 숙소, 이번에도 블레어하우스…50년전 선친 묵어

입력 2015-10-14 09:55
업데이트 2015-10-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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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 방문시 이용

한미 정상회담차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숙소가 이번에도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 마련됐다.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으로 박 대통령은 2013년 5월 미국 방문시에도 이곳에서 묵었다.

앞서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블레어 하우스에 묵었으며 우리나라 다른 대통령들도 워싱턴 방문시 이곳을 숙소로 이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013년 5월 당시 브리핑을 통해 “한미동맹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블레어 하우스는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51번지에서 1653번지까지 걸쳐 있는 소박한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관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의 개인주택으로 건립됐으나 1836년에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린 뒤 블레어 하우스라 이름이 붙여졌다.

미국 정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무렵 현안 협의를 위한 외국 귀빈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공식 영빈관을 마련할 필요성에 이 건물을 사들였다.

그동안 3차례나 이웃집들을 흡수해 원래의 모습보다 확장됐다. 방이 무려 115개나 되고 바닥 면적만 해도 백악관 전체와 맞먹을 정도로 넓어졌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보수공사 동안에 잠시 대통령 집무실 겸 거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트루먼 선언’과 전후 유럽재건을 위한 ‘마셜 플랜’이 탄생한 역사적 유래가 있으며, 트루먼 전 대통령은 1950년 블레어 하우스 앞 인도에서 2명의 푸에르토리코인으로부터 암살 위협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영빈관 역할뿐 아니라 일부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을 앞두고 하룻밤을 묵는 숙소로 활용됐으며 로널드 레이건,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장례식 당시 그들의 부인인 낸시 여사, 베티 여사에게 문상객을 맞이하는 장소로 제공되기도 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미국이 관련된 주요 국제회담 장소가 되기도 했다. 1992년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 협정 초안 가운데 보조금 감축 등에 관한 미국과 유럽공동체(EC)의 협상이 이곳에서 타결돼 ‘블레어 하우스 협정’이라고 불렸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오후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때 미국측에서는 피터 셀프리지 의전장,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과장이 나와 환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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