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친일독재미화…X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나”

문재인 “친일독재미화…X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나”

입력 2015-10-28 15:36
업데이트 2015-10-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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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정 역사교과서가 집필도 안됐는데 무슨 친일·독재 미화냐고 말한다. 그러나 X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겠습니까”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홍보 버스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걸 원내대표, 문 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홍보 버스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걸 원내대표, 문 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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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화 반대 투어버스’ 출정식에서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국민의 반대 여론에 귀를 막고 기어코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겠다고 대국민 선전포고했다”며 “압도적인 반대 여론만이 국정교과서를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 등 국정화 저지 3자 연석회의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국정교과서는 70년대 독재시대로 되돌아갈 것인가의 문제”라며 “결국 민주주의의 퇴행이고 독재의 문을 다시 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역사학자의 90%가 좌파라고 말했는데 무서운 사고”라며 “대한민국 90%가 틀렸다고 부정하고 불온시하는 자신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극단파 아니냐”고 성토했다.

그는 “그들의 주장 속에는 자기들만이 애국이고, 생각이 다른 사람은 비애국이라는 무서운 사고가 깔려있다”며 “애국을 자기들만 독점하겠다는 사고가 독재다. 박정희 (전)대통령의 3선 개헌과 유신독재가 바로 그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 자신이 “황우여 교육부 장관도 제게 자기 뜻이 아니라 윗선의 뜻이라고 말했다”고 전한데 대해 “사적인 대화니까 더 말하지 않겠다. 황 장관을 더 난처하게 하고 싶지도, 진실공방(을) 하고 싶지도 않다”고 언급을 꺼렸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가 황 장관을 포함해 다른 의원 몇몇과 저녁을 먹으면서 들은 말”이라며 “황 장관은 문 대표의 발언이 나온 뒤 전화를 걸어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고 전화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시·도교육감 회의에서는 “2017년 3월 중고교 교과서를 사용하려면 앞으로 1년4개월만 남아 시간상 정상 교과서를 만들기 불가능하다”며 “만들어도 정권이 바뀌면 없어질 1년짜리”라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가 ‘지금의 역사교과서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답변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문 대표는 “지금 검인정 교과서가 이명박정부에서 집필기준이 만들어지고 박근혜정부에서 통과됐는데 그 교과서들이 잘못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받아쳤다.

문 대표는 또 “지금 새누리당 정권 8년째인데, 이 8년 간 역사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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