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대화 시작…”운송료 인상 논의도 추진”
사흘째 파업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27일 오후 정부와의 첫 교섭을 앞두고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화물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진행될 교섭이 알맹이 없는 교섭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화물연대의 요구는 불합리한 화물운송시장 구조개혁과 노동자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정부는 화물연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 국토해양부 별관 대회의실에서 파업 해결을 위한 첫 교섭을 연다.
국토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은 26일 오전 화물연대가 국토부에 ‘끝장 토론’을 요청하고 국토부가 이에 응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표준운임제, 화물노동자 권리보호책, 과적 근절대책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화물연대는 구속력 있는 표준운임제를 비롯해 실효성 있는 표준위수탁계약서 제도화, 운송업체의 교섭 참여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운송료 인상 교섭과 관련해 화물연대는 “정부 측에서 운송료 교섭에 대해 추진 중이며 곧 통보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26일 오전부터 부산항, 평택항, 의왕 ICD 등 주요 컨테이너 기지가 마비됐으며 철강, 시멘트, 화학단지에서의 운송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파업의 효과를 축소하면서 파업의 힘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는 이어 “호주는 ‘안전한 도로를 위한 안전한 운임’이라는 사회적 협약을 통해 화물운송 노동자의 현실 개선과 화물운송시장 문제를 동시에 개혁했다”며 실효성 있는 표준운임제 시행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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