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째…물류거점 피해 ‘가시화’

화물연대 파업 사흘째…물류거점 피해 ‘가시화’

입력 2012-06-27 00:00
수정 2012-06-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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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ㆍ평택항ㆍ의왕ICD 화물반출입량 크게 감소

화물연대 파업(집단 운송거부) 사흘째인 27일 전국 주요 물류거점의 물동량 반출입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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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총파업 사흘째인 27일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이 보통 때에 비해 40%까지 줄어들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아래)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의 총파업 사흘째인 27일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이 보통 때에 비해 40%까지 줄어들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아래)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은 화물 반출입량이 보통 때에 비해 60% 줄었다. 25일 오후 10시∼26일 오후 10시 부산항에선 1만7천717개(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의 컨테이너가 반출입됐다. 이는 보통 때 하루 평균 반출입량(4만4천여개)의 40% 수준이다.

또 화물연대 파업 이틀 만에 부산항을 거쳐 수출입될 예정이었던 화물 2만6천여개가 발이 묶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화물은 부산항으로 가는 컨테이너 차량을 찾지 못해 국내 생산업체 공장이나 수출업자 창고 등지에 묶여 부산항으로 들어오지 못한(미반입) 물동량이다.

수입화물은 국내 수입업자가 외국에서 들여온 화물인데 부산항에 도착해 배에서 내려졌지만 운송수단이 없어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 내 야적장에 보관돼 있는(미반출)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 미반출입 수출입 컨테이너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2차 피해가 현실화한 것이다.

수도권 물류거점인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와 평택항의 물동량도 평시의 20∼30%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오전 의왕기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천650개로 평시(5천500개)의 30% 수준에 그쳤다. 부두 장치율(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비율)은 평시(50∼60%)와 비슷한 59%에 머물러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의왕ICD의 한 관계자는 “어제 투입된 군 지원차량과 파업상황을 관망하며 운행을 주저하던 일부 비조합원 차량이 화물운송에 나서면서 화물 처리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평택항의 이날 오전 화물 반출입량은 648개로 평시(2천300여개)의 27.2%로 떨어졌다. 전날 같은 시간대 물동량은 36.6%였다.

그러나 부두 장치율은 28% 수준으로 평시(34%)에 비해 여유가 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선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조합원들의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트레일러 주차장의 출입 차단기를 파손한 화물연대 조합원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26일 전북 군산에선 화물차 주차장에 있던 화물연대 비노조원의 18t 화물차 앞유리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성인 남성 6명에 의해 파손됐다. 또 군산시 소룡동의 한 물류센터 사무실에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날아들어 화재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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