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물연대 박원호 부산지부장 체포영장

경찰, 화물연대 박원호 부산지부장 체포영장

입력 2012-06-28 00:00
수정 2012-06-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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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투척, 볼트 발사 등 운송방해에 엄정대처화물연대 “경찰은 여론호도 말고 집회ㆍ농성 보장해야”

부산경찰청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고공농성 중인 박원호(50) 부산지부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등 불법 행위에 엄청대처하기로 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화물연대 파업 첫날 부산신항 철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 지부장에 대해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28일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된 부산지역 화물연대의 파업이 26일 밤을 기점으로 정상운행중인 차량에 계란 투척, 볼트 발사 행위가 일어나고 시위현장에 쇠파이프, 각목, 휘발유 등이 발견됨에 따라 불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부산 신항 입구에서 검문을 통해 깃발이 달린 각목 16개, 대나무 13개, 쇠파이프 3개, 휘발유 4.5ℓ가 실린 차량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측은 “경찰이 압수한 물품은 폭력시위 용품이 아니라 현수막이나 만장에 달린 각목, 대나무이며 휘발유, 쇠파이프 역시 평소 작업에 필요한 연료나 차량정비용품일 뿐”이라며 “경찰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불러 일으키려 한다”고 반박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경찰의 박원호 지부장 체포영장 신청에 대해서도 “박 지부장이 직접적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정부와의 협상이 타결돼 철탑을 내려오면 자진 출두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강경 일변도로 대응할 게 아니라 평화적인 집회와 농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또 지난 27일 오후 6시40분께 부산 강서구 신항만 3거리에서 운행 중인 트레일러에 계란을 던진 화물연대 조합원 박모(56)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등 현재까지 불법행위 조합원 10명 가운데 7명을 검거하고 3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소규모 단위로 이뤄지는 산개투쟁과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지구대, 112순찰차, 형사기동대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물류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운송사 및 화주들이 112로 보호요청을 할 경우 운송보호에 적극 나서 지난 25일부터 현재까지 57건 258대를 안전한 장소까지 에스코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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