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열흘…1월 초 27년만에 가장 추워

혹한 열흘…1월 초 27년만에 가장 추워

입력 2013-01-10 00:00
수정 2013-01-10 1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평균 최저기온 -11.5도…춘천 관측사상 2위 혹한

새해 들어서도 계속되는 한파가 1986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초순(1∼10일) 서울의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1.5도로 1986년 영하 13.0도를 기록한 이래 27년만에 가장 낮았다.

이미지 확대
27년 만에 최악 한파… 한강도 얼었다
27년 만에 최악 한파… 한강도 얼었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본 한강이 얼어붙어 있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4도를 기록해 지난 1986년 1월 6일 영하 16.9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도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4일에도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seoul.co.kr
평년 5.7도에 비하면 7.3도 낮았다. 이 기간 최저기온이 평년을 웃돈 날은 하루도 없었다.

9일까지 평균 기온은 영하 8.0도로 평년 영하 2.3도보다 5.7도 낮다. 이날도 아침 기온이 영하 12.3도까지 떨어졌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4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열흘 평균기온 역시 1986년(영하 9.6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도 대부분 기록적으로 추운 열흘을 보냈다.

대구와 광주의 평균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8.2도, 영하 7.2도로 역시 27년만의 한파가 들이닥쳤다.

춘천은 평균 영하 18.4도로 1981년(영하 18.9도)에 이어 관측 사상 두 번째로 추웠다.

대전은 최저기온이 평균 영하 12.2도로 기상관측 기록이 남아있는 1969년 이래 가장 낮았다.

이 기간 우리나라는 기온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전형적인 겨울철 날씨가 나타났다. 그러나 평년보다 낮은 범위에서 등락한 탓에 ‘삼한사온’을 체감하기가 어려웠다.

서울의 경우 지난 8일 최저기온이 영하 6.8도로 이 기간 중 가장 높았지만 평년에 비하면 여전히 1.2도 낮았다.

이런 강추위는 대륙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워낙 강력한데다 그동안 내린 눈이 영하의 날씨에 녹지 않은 채 햇볕을 반사하면서 기온을 더 낮춘 영향도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렇게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가 다음달부터는 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